[Hoc] 코드스테이츠 리포트 (2)

스터디 당일날 찍은 사진

10월 27일, 우여곡절을 겪고 드디어 첫 스터디를 시작했다!

 

스터디 첫날이어서 공부를 바로 시작하지는 않았다. 내 방식대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내린 결정이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하고, 서툴기 때문에 미팅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만나는 시간은 1시 30분이었고 나는 약 15분 정도 빨리 도착해서 스터디 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명색이 스터디 장인데 지각은 하기 싫었다. 그리고 내가 먼저 기다리고 있어야 다른 스터디 원들도 비교적 덜 어색한 나를 먼저 접함으로써 덜 부담을 갖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이메일이나 sns로만 만났던 사람들이어서 어떤 사람들 일지 굉장히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이 들었다. 오늘 미팅 잘 할 수 있을까? 이상한 사람을 뽑은 거면 어떡하지? 어떻게 공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 하는 고민들 말이다.

 

사람을 뽑고, 스터디 장소를 고르고, 다 같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한다는 것이 색다르면서 어색했다. 항상 혼자 공부하고 혼자 결정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말로만 들었던 ‘협업’이라는 개념을 내가 스스로 구축해 나가는 기분이었다.

 

스터디원 기다리면서 노트북 보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스터디 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처음이어서 다들 어색할까 봐 어디서 오셨어요? 스터디 장소 어떤 것 같아요? 하는 스몰 톡도 건냈다. 다행히 다들 처음부터 잘 적응해주셔서 어색한 분위기 없이 스터디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회의 때는 앞으로 할 공부 방향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쉽게도 당일 날 한 분이 사정상 오지 않으셔서 모든 의견을 듣지는 못 했다. 하지만 나중에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여쭤본 뒤 의견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잡으면서 서로 배려하며 스터디를 잘 이끌 수 있었다.

 

서로 공부를 하는 방식이 다르기도 할 법한데 의견 통일이 굉장히 잘 돼서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 공부는 영상보다는 책, 그중 고경희 저 Do! it 자바스크립트 시리즈로 공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공부 방법은 다 같이 모인 만큼 한 명씩 돌아가면서 가르치는 방식으로 선택했고 처음 js를 공부하는 사람도 있는 만큼 다 같이 공부하고 몇 명을 선출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정했다.

 

그 외로 정한 것은 사용 할 협업 툴과 TIL과 관련된 얘기였다. 협업 툴은 slack을 할까요? 아니면 git을 할까요? 라는 질문에서 아무래도 개발자는 git이 좋지 않을까요? 하는 답변을 수렴해 git을 선택하게 되었고 slack 만큼이나 자주 사용되는 notion 역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다음으로 결정한 것은 좋은 코드 보기, 알고리즘 문제 풀기였다. 둘 다 내 의견이 아니라 스터디 원들의 의견이었다. 좋은 코드는 codepen에서 보는 인터렉션 한 산출물 코드가 될 수도 있고 clean code 가 될 수도 있는데 다들 배워가는 베이직 단계여서 바로 결정하진 않고 우선은 보류하기로 했다.

 

알고리즘 문제의 경우 사이트 매일 프로그래밍 사이트를 이용해서 구독 후, 아침마다 한 번씩 코드를 받고 푸는 식으로 하기로 했다. 사용할 언어는 당연히 JavaScript! 아직 초창기지만 알고리즘 문제를 많이 풀면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후 스터디를 예약한 2시간이 끝나서 마무리 했다. 다들 처음이었는데도 잘 참여해주셨고, 나 역시 괜찮게 풀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끝난 후에 스터디 괜찮았어요? 하고 여쭤보면서 스터디 원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는데 다들 나름대로 만족한 분위기였다. 협업에서 오는 뿌듯함이 이런 데서 오는 것이구나 하는 교훈을 얻었다.

 

스터디가 끝난 후에는 다른 스터디 원 두 분과 같이 간단한 저녁을 먹었다. 그 때 있었던 식당에서 Hoc / Sbm에 활동하고 계신 분으로 보이는 분이 계신 것 같아 여쭤봤다가 아니어서 (ㅋㅋㅋ) 웃기게 넘어간 해프닝도 있었다.

 

어쨌든, 힘이 들긴 했지만 리더를 경험해 보고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 아자아자!